리우 올림픽 결승 브라질 vs 독일 경기전 분석

독일은 초반 안 좋은 조직력을 보이며 멕시코와 한국에 5골을 내어주었지만 그 후 조직력이 점점 안정을 찾으며 이후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완승을 거두며 올라왔다.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약체들인 팀에게 단 하나의 득점도 실점도 주지 않고 침묵하다가 뒷공간을 누비는 방법을 깨닫고 폭발하여 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올림픽 축구 경기력에 많이 실망이었지만 이번 결승은 두 팀의 이름값도 스토리도 현재의 경기력도 조금은 기대해 볼만한 것 같다.
 
독일의
장점 키 큰 공격수의 존재와 드리블러 패서들이 모두 있어서 여러 가지의 공격 패턴을 가질 수 있고 점점 좋아지는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의 조직력이 중원을 장악해버렸고 독일이 어떻게 결승에 올라와 있는지 보여준다.
단점 독일은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달리기 속도는 느리다. 특히 왼쪽 윙백을 보는 크로스터만은 상당히 느리다. 또한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순간순간 흐트러질 때가 있어서 그때가 브라질 선수들이 복수를 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브라질의
장점 현재 올림픽 축구팀 중에서 단연 최고의 공격력을 갖고 있고 대부분 약체팀들이라 선수비를 하는 팀들이어서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로만 보면 무실점으로 결승에 올라와 있고 수비력이 절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또 압박에서 벗어나는 탈압박 능력을 대부분의 선수들이 갖고 있다.
단점 네이마르의 의존도가 확실히 심하다. 네이마르가 공간 패스나 드리블로 상대방에게 파울과 옐로카드를 유도하고 찬스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브라질은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수비는 독일같이 전방 압박과 중원 싸움을 하려는 팀과는 경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현재 독일이 보여주는 조직력으로 브라질 선수들을 중원에서부터 씹어 먹는다면 브라질은 7:1이라는 기억이 되살아날 것이다.
 
이 장단점들을 비교해서 보시고 님들이 보신 장단점도 추가하여 비교한다면 재미있을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51% vs51%다. 이게 뭔 소리냐? 서로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이 경기를 가져오려면
중원을 장악해서 네이마르나 그 외의 선수가 공간 패스를 아예 하지 못하게 해야 하고 (유로 프랑스 vs 독일 전에서 엠레 찬같이) 다른 경기들과는 다르게 윙백들이 공격 가담을 조금 줄이고 공격수들이 수비를 도와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공격수들은 고립이 되고 어쩔 수 없이 공을 받으러 내려와야 해서 뒷 공간을 내줄 위험이 사라진다. 이후 천천히 라인을 올리며 공격을 시작하는 슬로우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라인을 올리길 원한다면 상대 수비에게까지 압박을 넣어서 수비라인을 뒤로 몰아넣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전진밖에 못하거나 라인이 내려오는 브라질의 최선은 파울을 유도해서 소유권을 유지하는 것인데 카드만 조심한다면 세트피스에서 우위에 있는 독일은 브라질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있고 공격에서도 역습이 가능하다
 
브라질이 이 경기를 가져오려면
수비수, 골키퍼, 수미들에게 강한 압박을 가져와 수비 안정화를 시키지 못하게 해야 하고 경기장을 넓게 써서 지속적으로 1:1을 유도해야 한다. 이때 경기장을 넓게 쓰려면 공을 받는 선수보다 맨몸으로 움직이는 선수가 독일 수비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게 계속 움직여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독일이 항상 사용하는 중원을 장악하고 라인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되고 천천히 시작하려는 독일의 공격을 계속 지연시키며 다급하게 만든다면 쉽게 풀어나갈 수가 있다. 브라질이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