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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분석 ) 로드리 에르난데스 ' 수비형 미드필더 최고가 된 이유

축구 /선수

by breakingthewaves 2019. 7. 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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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도를 부수다입니다. 

오늘을 맨시티로 이적한 로드리. 풀네임으로는 로드리 에르난데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맨시티 로드리
꼬마 로드리

 

로드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와 비야레알 유스팀을 거쳐서 비야레알 2군에서 프로무대를 뛰기 시작했고 원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였습니다. 하지만 비야레알 선수의 부상으로 1군으로 올라간 로드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아주 잘 소화하게 되면서 라리가의 핫한 유망주로 떠올랐고 한 시즌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다시 이적하게 됩니다. 

로드리는 중앙 미드필더 출신이라 대부분의 능력치는 좋은 편이어서 육각형 미드필더라고 봐도 되지만 그중 수비를 특출 나게 잘합니다. 보고 있으면 마치 피를로를 막던 박지성이 떠오를 정도로 정말 숨이 막히는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로드리의 수비가 왜 뛰어난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수비 장점 1. 압박 타이밍

 

순식간에 다가와 돌자마자 스틸
투스텝으로 메시에게 압박
접는순간 위치를 파악해서 바로 각을 좁혀 압박한다

로드리의 압박 타이밍은 좋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영리한 선수라서 미리 공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고 긴 다리로 성큼성큼 가면 상대 선수가 공을 받자마자 이미 붙어있는 상황도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압박이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달리기는 나름 빠른 편이지만 민첩성이 좋지 않아서 자신의 예측이 틀렸을 때 따라가는 2차 동작이 많이 느려서 압박에 실수하는 경우입니다.


 

수비 장점 2. 학다리

 

메시의 드리블 학다리에 막힘
백숏인지 힐패슨지 긴 다리에 다 걸려
역동작에도 다리가 길면 공이 저절로 멈춰있구나

 

피지컬이 정말 좋습니다. 191cm라는 큰 키에 다리가 엄청 깁니다.  등 뒤에서 압박을 한다면 거의 두 명이 압박하는 정도의 넓이로 압박감이 있을 겁니다. 또한 생각하던 거리보다 더 멀리 다리가 나오면서 거리 조절이 어렵고 어깨싸움이 아닌 긴 다리가 먼저 들어오면서 공을 뺏어내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수비 장점 3. 심리전

 

오른발 스텝 하나로 상대가 왼쪽으로 가게 만들고 바로 학다리태클
꽃게 움직임으로 압박감을 주자 상대는 뒤돌아 도망치려하지만 바로 압박
강하게 체킹 하는척으로 공을 뒤로 넘기게 만들고 뒤로빠져서 바로 뺏어감

 

제가 박지성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부분입니다.비의 등 뒤에서 좌우로 왔다 갔다 움직이면서 상대방에게 더 큰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일부러 한쪽으로 각을 줘서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러면 거미줄에 걸리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장점들이 만나니까 로드리의 압박을 뒤에서 느낀다면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공격수가 먼저 심리전을 걸어서 수비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는데 수비가 먼저 심리전을 걸어버리면 공격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러면 수비는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고 공격수의 고민이 조금이라도 길어진다면 로드리는 좀 더 성큼성큼 다가와 더 큰 압박을 줍니다. 이제는 벗어나려 해도 그 긴 다리 범위 안에 들어와 버렸고 공을 뺏기는 선택밖에 없어집니다. 

로드리는 장점이 여러 개지만 자신의 장점만 사용하려 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하게 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엄청 높은 수준이 필요해서 힘든 선택이지만 선수의 기복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를 만나서 얼마나 성장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항상 자기의 할 일을 해주는 듬직한 선수가 될 것은 확실합니다. 

 

포텐 점수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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